넷플릭스 페일 블루 아이
https://www.netflix.com/kr/title/81444818
영화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1830년
육군 사관학교 부교장 히치콕은
외딴 오두막에서 사는
오거스터스 랜더(크리스찬 베일)를 찾아간다.
은퇴한 형사인 그를 데리고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로 가는 히치콕.
아내가 3년 전에 죽고
딸이 실종되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는 그들.
그들은 뒤늦게 랜더에게 지난밤 사건에
대해 말해준다.
"프라이가 어젯밤에 목을 맸어요."
그리고
그들은
랜더에게 목을 맨 프라이 생도의
심장이 사라졌다고 말해준다.
누구의 짓인지 밝혀야 한다는 그들.
결국 랜더는 심장이 사라진 프라이의 시체를
확인한다.
마퀴스 박사에게 설명을 듣는 랜더.
범인을 밝혀 육사의 명예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 랜더.
그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바로 현장검증에 나서는 랜더.
때마침 그를 찾아오는 에드가(해리 멜링).
에드가는 수사 중인 랜더에게
엉뚱한 말을 하고 사라진다.
"형사님이 찾는 사람은 시인이에요."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마퀴스 가족의 끔찍한 진실,
그리고
그보다 잔인했던 부정.
이토록
암담하게 느껴진 서글픈 추리 영화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질리언 앤더슨이 보여준
모정은 기괴했고
크리스찬 베일이 보여준
부정은 잔혹했다.
영화는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올바른 방식으로
자식을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걸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의 분노가 테이큰일리는 없다.
복수가
시작되는 되는 순간
부모는 악마로 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악마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화의 마지막에서
왜 나는 그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을까?
그가 절벽 끝에서 딸의 손을 끝내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
루이스 바야드의 소설 원작을
알지 못하지만
영화는
탐정인지 작가인지 모를
에드가 앨런 포의 비기닝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잔혹한 살인과 기괴한 마퀴스 가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애달프기도 하고
가슴 시리기도 한 크리스찬 베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해리 멜링이 연기한
젊고 미숙한 에드가는 매력적이다.
그래서
어둠에 시들어
이젠 사라져 가는 늙고 지친 랜더와
무척 잘 어울린다.
어쩌면
'페일 블루 아이'
창백한 푸른 눈이라는 의미의 영화 제목과도!
젊고 또렷한
에드가의 눈에 비친 정의와
늙어 흐려진 눈에 비친 랜더의 정의는
어쩌면 처음부터 전혀 다른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반전이라고 말하기에는
무척 서글프지만 영화는 매우 볼만하다.
아버지들의 거짓말에
주목해 보자 영화는 훨씬 더 재미있어진다.
2020.12.09 - [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2)] - 넷플릭스 퀸스 갬빗 - 체스를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훌륭한 미드.
2019.06.04 - [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1)] - 영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1(1화 - 2화) 결코 비밀스럽지 않은 아이들의 성 이야기!
'소소한 영화 리뷰 > 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2023) 여전히 매력적인 두 배우의 만남 (0) | 2023.02.24 |
---|---|
넷플릭스 바이킹 울프(2022)북유럽 출신 늑대 인간이 출시되었습니다 (0) | 2023.02.11 |
넷플릭스 영화 노엘 다이어리(2022) 낡은 다이어리 한 권에 마음을 열다 (0) | 2022.11.29 |
넷플릭스 더 원더(2022) 기적, 희생의 또 다른 이름 (1) | 2022.11.21 |
넷플릭스 선과 악의 학교(2022) 볼거리가 풍성한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 (0) | 2022.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