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나인스 라이프 - 죽은 아버지가 들려주는 기괴하고 아름다운 동화.

개죽 2019. 6. 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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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 라이프


영화 내용. (스포 있음.)

사고를 달고 살던 아홉 살 소년 루이 드랙스.

어느 날 그는 추락 사고로 사망한다.

그러나 사망 진단을 받은 루이는 사후 처리 과정에서

갑자기 살아난다.

나인스 라이프

살아난 루이는 어린 시절 몽유병을 앓았지만,

 뇌의학 분야의 저명한 의사로 성장한 파스칼이 맡게 된다.

(그는 서로의 뇌가 연결되어 반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한편 수사관들은 사고 당일 사라진 아버지 피터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백방으로 그를 찾고 있었다.

나인스 라이프 나탈리

 홀로 남은 아름다운 루이의 어머니 나탈리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던 의사 파스칼의 동정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는 의식이 없는 루이에게 소홀하지 않다.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던 괴짜 소년 루이가

수많은 사건을 겪고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에 아버지 피터와 씨월드에 놀러 갔다가그의 전처를 만난다.

예민한 엄마에게 전처의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피터의 부탁에도

루이는 나탈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한다.

그 일로 크게 싸우게 된 부부는 별거를 하게 되지만

아버지 피터는 아들 루이에게 네 탓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나인스 라이프 피터

이상한 편지를 받은 나탈리가 파스칼에게 연락을 한다.

루이가 보낸 것으로 예상되는 편지에는

파스칼과 나탈리의 관계가 명시되어 있다.

의식이 없이 누워있는 루이 대신 사라진 피터를 의심하는 사람들.

파스칼은 나탈리를 걱정하며 병원에 숙소를 마련해준다.

파스칼은 갑자기 나타난 악몽을 루이와의 교감으로 인식하고

그를 상담하던 정신과 의사 페레스를 찾아간다.

페레스는 그 편지가 루이가 보낸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나이슨 라이프 페레스 의사

과거 루이는 햄스터를 애정과 관심을 쏟아 키우고는

적정 기간이 되면 손수 죽여 버렸다.

그는 그것을 '처리할 권리'라고 불렀다.

양육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세상에 없는 이상한 권리.

소년은 사고가 난 9살 생일에도 아버지 피터에게 햄스터 '라스푸틴 3세'를 선물 받았다.

 

나인스 라이프

수사관의 말에 나탈리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은 파스칼.

뒤늦게 피터가 루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그가

나탈리에게 따져보지만 그녀는 루이가 강간으로 생겨난 아이라는 말을 한다.

또다시 그녀를 위로하게 된 파스칼은 사람들의 경고에도 선을 넘고 만다.

그즈음 도망친 줄 알았던 피터의 시체가 엉망이 된 모습으로 바다에서 발견된다.

한편 병원에서 잠시 잠이 들었던 파스칼은 자신의 몽유병을

확인하고 수사관들을 불러 모은다.

루이가 보낸 편지를 쓴 사람이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파스칼은 루이가 자신의 뇌를 통해 그의 몸을 사용하게 있다고 확신한다.

(혹시라도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쯤에서 돌아가세요!

안 보신 분들은 한 번쯤 생각해봅시다.

이 영화 볼만해요.)

나인스 라이프 파스칼

그는 페레즈의 도움으로 최면을 통해 루이에게 그날의 일을 전해 듣는다.

아들을 위해 만든 사탕을 먹으려는 피터 때문에 화가 난 나탈리.

사탕 하나에 화를 내는 그녀를 의심하던 피터.

벼랑으로 달려가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려는 나타리를 말리던 그는

나탈리의 손에 밀려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이는 어머니인 나탈리의 손을 빌리지 않고

그 스스로 바다 아래로 떨어진다.

루이에게 그녀는 '처리할 권리'를 가진 절대적인 존재였다.

아이가 먹을 사탕에 배수관 세정제를 주사하고

스파게티에 익히지 않은 고기의 피를 떨어트리고.

나탈리는 그렇게 자신의 아이를 아프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동정과 관심을 받아왔다.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는 나탈리.

정상이 아닌 그녀의 사랑을 받기위해 자신을 학대해야만 했던 소년 루이.

파스칼은 정신 병원에 수감된 나탈리를 바라보며 자신의 죄를 확인한다.

나인스 라이프

아버지가 없는 세상을 살고 싶지 않았던 영리한 소년 루이는

모든 사람들이 온당한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천천히 눈을 뜬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아주 먼 옛날에 박쥐 세 마리가 있었어.

두 마리는 암컷이었고 한 마리는 수컷이었지.

수컷 박쥐는 웃는 박쥐와 우는 박쥐 중 한 마리를 선택해야만 했어.

수컷 박쥐는 웃는 박쥐를 사랑했지만,

매일 우는 박쥐를 선택했지.

사랑을 주다 보면 우는 박쥐도 언젠가 더는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우는 박쥐는 달라지지 않았어.

우는 박쥐는 그 무엇보다 동정받는 걸 좋아했거든.

그렇지만 수컷 박쥐는 불행하지 않았어.

그에게는 새끼 박쥐가 있었거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새끼 박쥐가 있어서

그는 행복했어. "

-영화 나인스 라이프 중에

아름다운 화면이 인상적인 이 몽환적인 영화는

모든 이야기를 세 살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아름다움을 향한 사람들의 욕망을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나탈리로 선명하게 보여주고.

부도덕한 파스칼의 욕망을 반짝이는 결혼반지로 대신 설명한다.

권선징악까지 분명한 이 영화는 묘하게도 동화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나인스 라이프

가여운 아이 루이를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고 나탈리를 선택했던 피터.

그의 눈물겨운 부성애는 해초 괴물로 재탄생해서

영화 속 한 편의 동화로 표현되었다.

그가 화자가 되어 들려주는 박쥐 이야기 또한

또 다른 동화가 분명하다.

루이가 좋아하는 책 '살아있는 바다'와

그가 무의식 속에서 보는 해초 괴물은 모두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바다에서 죽은 남자 피터는 그렇게 살아남은

루이와 함께 죽지 않는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피터의 부성애가 눈물겨웠던 나인스 라이프의

 악역은 사실 나탈리가 아니다.

그녀는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였을 뿐이다.

그래서 또 다른 아이를 선물 받고 행복 할수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악역은 이상하게 짠내나는 파스칼뿐일 것이다.

유부남이면서도 아직은 유부녀일수도 있는

환자의 어머니와의 부도덕한 관계를 가진 의사.

나탈리의 아이가 그녀에게와는 달리 그에게는 분명한  벌일 테니까.

의사 파스칼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나오는 그 남자라고 합니다!!

아!! 그래서 의사 몸이 저렇게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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