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드라마 리뷰/외국 드라마 (2)

넷플릭스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 2019년 최고의 미드는 너로 정했다!!

개죽 2019. 9. 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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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Unbelievable : 1. (강조의 의미로 쓰여) 믿기 어려울 정도인
            2. (사실일 것 같지 않아서) 믿기 힘든

우리나라 드라마 이름은 물론 원래 제목도 마음에 안 들고!!

게다가 포스터와 썸네일까지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드라마였지만,

시나리오.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완벽한 드라마였다.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면 시간 내서 꼭 봐야 하는 미드의 탄생!!

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드라마 내용.

(자세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지만 기본 줄거리와 결말. 스포가 있을 수 있음.)

2008년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 '라이즈업' 프로젝트에 참가해

보조금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마리 애들러는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한다. 

수없이 경찰들과 관련자들에게 끔찍한 내용의 진술을 반복해야 하는 마리.

부모가 없는 그녀를 찾아온 위탁모 주디스와 콜린은 마리의 곁을 지키려고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다른 반응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 

한편 침입 흔적과 증거를 찾을 수 없는 범죄 현장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인 

파커 형사는 마리의 위탁모에게 그녀의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고 기관을 전전하던 마리가 애정 결핍에 시달리며 

'날 좀 봐주세요'식의 행동을 해왔다는 것.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마리 애들러 (케이틀릿 디버)

급기야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한 파커 형사와 동료는 마리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리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하기에 이른다. 

"나보다 힘센 사람한테는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하는 마리. 

2011년 캐런 듀발 형사는 강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그곳에서 만난 엠버에게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들은 그녀는 분노한다. 

하지만 용의주도한 범죄자는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진 이후였다. 

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엠버 (대니엘 맥도날드)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마리.

그녀는 진술서를 다시 쓰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그날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큰 상처를 입는다. 

캐런은 엠버를 해친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에 몰두한다.

그러나 빈약한 증거물 속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는 사건.

그때 형사인 남편이 준 정보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캐런 듀발 (매릿 웨버)

곧장 그레이스 라스무센 형사에게 찾아간 캐런은 두 사건에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뒤이어 이 사건이 연쇄 강간 사건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두 사람은 

공조 수사를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뛰어든다.

하지만 증거를 남기지 않는 용의주도한 범인 때문에 

사건 해결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그레이스 (토니 콜렛)와 캐런

기자들을 통해 기사화된 마리의 사건. 

인적사항까지 공개된 마리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방황을 한다. 

홀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마리는 작은 실수 하나로 

공동체 아파트에서도 쫓겨난다. 

설상가상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당하는 마리.

결국 그녀는 법정에 서서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500달러의 벌금과 함께 상담치료. 더불어 보호 관리까지 받게 된다.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새로운 증거로 급물살을 탄 캐런과 그레이스의 수사.

두 사람은 용의자를 체포하는 일에 성공한다. 

범인의 집에서 순조롭게 수많은 증거물을 찾아낸  그들.

범인은 쉽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범인의 컴퓨터에서 나온 마리 애들러의 사진 8장.

캐런과 듀발은 담당 형사였던 파커에게 모든 사실을 알린다. 

2011년 범인을 잡고 나서야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던 마리는 시에서 돌려준 벌금 500달러를 파커에게서 받아낸다. 

캐런과 그레이스는 범인을 범인을 법정에 세워

327년 6개월을 감옥에서 살게 하는 것에 성공한다. 

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파커 형사.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성폭행'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다룬 이 미드는 초반부터 

불편한 상황을 무미건조하게 보여준다. 

감당할 수 없는 범행을 당한 피해자 마리는 끊임없는 경찰들의 질문 세례와 

병원 검사. 서류 작업을 마친다.

예고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사가 원작이라고 나오기는 하지만

드라마 내용 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실제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미드를 전부 보고 나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이미 벌어졌거나 벌어지고 있을 이야기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우리가 아무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끝없이 거듭될 수밖에 없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이야기. 

사건 이후 더는 이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마리에게

상담사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한다. 

마리는 그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뭐가 정답인지는 알아요. 또 그런 일이 생기면 거짓말을 안 한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더 일찍, 더 완벽하게 거짓말할 거예요.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죠.

혼자서."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기관을 옮겨 다니며 힘겹게

살아온 소녀 마리.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도 거짓말쟁이 외톨이가 되어야만 했던 그녀는

범인을 잡고 나서야 사회를 향해 떳떳이 고개를 들고 마땅한 요구를 한다. 

벌금 500달러를 돌려받은 마리가 시를 상대로 고소하고 싶다고 말하자 변호사는 묻는다. 

"이거 받고 물러서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어떻게 되냐고 묻는 마리에게 변호사는 말한다. 

"더 받을 수 있죠."

당당하게 정당한 보상과 사과를 받아내고

고마운 사람에게 마땅한 감사를 전하는 마리. 

드라마 속 형사 캐런과 그레이스.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형사는 범죄를 해결하겠다는 열정을 

제외하고는 서로 닮은 점이 없다. 

흔한 형사물처럼 캐런과 그레이스는 초반 삐걱거리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진짜 동료가 되어가는 두 여자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녀들은 마리를 위기로 몰아넣은 형사들과는 달리 그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막고 피해자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캐런과 그레이스의 직업의식과 책임감은

두려움에 떨며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희망이 되기도 한다.

안쓰러운 마리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던

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평범한 우리였을 지도 모른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트라우마를 이겨내려는

피해자들의 모습은 각자 너무나 다르다. 

마리의 이상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위탁모 주디스와 콜린.

그런 그녀들의 말을 듣고 편견을 앞세워 마리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운 파커 형사와 동료.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고 섣부른 판단을 일삼는 우리 자신이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며 마리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는 파커 형사의 표정을 잊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마리의 말대로 실수를 저질렀다면 끝까지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제대로 해야만 한다. 

시나리오. 연출. 연기. 모든 것들이 나무랄 데 없이 좋았던 미드 

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 드라마만큼은 꼭 보자!!

보고 널리 널리 전파하자!!

결코 쉽지 않았을 마리 애들러를 완벽하게 연기한 '케이틀릿 디버'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부하직원들 목을 조르는 것만 같은 형사 캐런을 연기한 '매릿 웨버'

(미드 워킹데드에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치료를 맡았던 그분 같은데::)

황금색 자동차를 몰며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준 형사 그레이스를 연기한 '토니 콜렛'

(영화 '뮤리엘의 웨딩'과 '유전')

모든 배우들의 연기까지 너무나 훌륭했다!!!!!

(피해자 엠버로 나온 '대니엘 맥도널드는 영화 '버드 박스'와 '덤플링'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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