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2015) 어딘가 찝찝한 어른들의 동화

왓챠 플레이 테일 오브 테일즈

테일 오브 테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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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광대를 보며 웃는 사람들.

하지만 수심이 가득한 왕비(셀마 헤이엑)는

웃을 수 없다.

결국, 광대의 임신 이야기에 

울음을 터트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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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찾아온 누군가.

"전하께서 중요하게 여기실만한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용기와 희생이

있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생명에는 죽음이 따르고

죽음도 생명의 일부입니다."

임신할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말하는 왕비.

남자는 

바다 괴물의 심장을 꺼내

처녀 혼자 요리하게 해서 왕비가 

먹기만 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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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를 위해 직접

바다 괴물을 잡으러 간 왕.

그는 곤히 자는 괴물을 죽이고 

부상으로 사망한다.

왕비는 죽은 왕에게는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처녀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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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요리한 괴물의 심장을 

먹어치우는 왕비.

그리고 왕비와 처녀는 

함께 임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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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후

똑같은 모습을 한 아이를 낳은 

왕비와 처녀.

왕비는 아들 엘리아스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엘리아스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하인을

형제처럼 여기며

왕비를 따돌리고 그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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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를 불러

아들과 왕자를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하는 왕비.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엘리아스는 왕비에게 화를 낸다.

그리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처녀의 아들이

형제와 다름없다고 말하는 엘리아스.

"내 아들,

그 아이와 또 만나면 

후회하게 될 거다."

왕비는 아들 엘리아스에게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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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란하기 짝이 없는 

또 다른 왕(벵상 카셀).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녀를 발견한다.

멀리 있어서 

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목소리만큼은 너무 아름다웠던 소녀.

왕은 그녀의 집을 찾아가

목걸이를 건네며 구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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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 안에

있던 사람은 아름다운 소녀가 

아니었다.

도라는 급한 대로 

왕에게 일주일 후에 돌아오면

자신의 아름다운 일부를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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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

(토비 존스).

그는 소중한 딸이

그를 위해 만든 곡을 듣던 

중 벼룩 한 마리를 발견한다.

작은 벼룩 한 마리 때문에 

소중한 공주의

노랫소리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는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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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벼룩을 잡아 온다.

점점 작은 벼룩에 집착하기 

시작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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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

제목 그대로 테일 오브 테일즈는 

각기 다른 

세 가지 이야기를 

근접한 이웃 나라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를 갖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는 왕비. 

아름다움만을 탐하는 

왕의 눈에 들고 싶어 하는 

노파.

사랑스러운 공주를 

단순한 흥미를 위해 사지로 내모는 왕.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결국 

세 가지의 이야기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애써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을

대놓고 조롱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두 눈을 가리고

보고 싶은 것만을 보며 자멸해가는

사람들을 

모든 것을 가진 왕을 빗대어 우롱한다. 

본의 아닌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셀마 헤이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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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욕심은 무모하다.

그녀의 욕망은 곤히 자고 있는 바다 괴물을 

죽이고

그녀를 사랑하는 왕까지 죽인다.

하루 만에 태어난 

왕자와

같은 날 잉태되어 같은 날 태어난 

똑같이 생긴 처녀의 아들을 

보고도 

그녀는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바다 괴물처럼 

알비노로 태어난 두 아이가 

자신의 아이 일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내 외면하고 

스스로를 희생한다.

(얌전히 잠들어 있던 바다괴물을 죽일 때

흐려졌던 왕의 시야는 

어쩌면 

진실을 가리고 있는 콩깍지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왕비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왕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일도 없었을 텐데.)

 

뱅상 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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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젊음을 탐하는 왕.

그리고 그의 사랑과 관심을 원하는 노파.

아름다움과 젊음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다지만

그들의 욕망 역시 우매하기 짝이 없다.

왕의 사랑을 얻기 위해 

금세 드러날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껍질을 벗겨서 젊음을 찾았다는 

언니의 한마디에 

자신의 피부를 벗겨낸다. 

욕망 가득한 왕 역시 마찬가지다.

세월이 가면 

사라지고 말 젊음에 집착하는 그는

원하는 것을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토비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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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딸에게

벼룩만큼 한 애정도 내주지 못하는 왕.

그는 끝내 흥미로 시작한 

부마 찾기에서 

오우거에게 딸을 내주는 실수까지 범한다. 

덕분에 

딱히 죄가 없는 오우거는 

목이 잘리는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오우거의 머리로

아버지의 관심을 되찾고 

왕위까지 거머쥔 공주지만 

사실 오우거는 

크게 잘못한 게 없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남편 찾기에서

승리했고

도망친 아내를 되찾으려고 했을 뿐이다.

마지막까지 공주에게 등을 내주던 오우거의

진심이 어쩌면

이상한 부녀보다 아름다울지

모를 일이다.)

동화는 

사실 참혹하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보기에 아름다운 이 기괴한 영화를 보고 나면

뒤끝이 좋지는 않다.

찝찝한 무언가가 남는달까?

하지만

영상미와 재미는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원로(?) 배우들의 

얼굴을 오랜만에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왕비에게 

가만히 자고 있는 바다 괴물의 심장을 

먹으라고 말한 남자의 정체는 뭐였을까?

악마였을까?

아무리 봐도 도비 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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