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영화 엑스 마키나(2014)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피조물 에이바.

개죽 2020. 2. 22. 07:46
728x90
반응형

왓챠 플레이 영화 엑스 마키나

 

영화 엑스 마키나

 

"나는 죽음이자 세상의 파괴자로다."

오펜하이머.

-영화 엑스 마키나 중에서.


영화 내용.(스포 있음. 결말 있음.)

프로그래머로 '블루 북'이라는 회사에 근무 중인

케일럽 스미스(도널 그리슨)는 추첨을 통해 

회사 대표인 네이슨의 저택에 일주일간 초대되는

영광을 얻는다. 

 

영화 엑스 마키나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산 깊은 곳에 자리를 잡은

저택이자 연구소에서 만난 블루 북의 대표 

네이슨(오스카 아이작)은 카드키를 건네며 

간단한 주의 사항을 설명한다.

카드 키로 열리는 문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네이슨은 케일럽에게 

'블루북 비밀 유지 계약서'를 내민다.

이곳에서 보고 들은 모든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인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그렇게 되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하는 네이슨.

결국 케일럽은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

 

그곳에서 인공 지능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만나게 된 케일럽.

지적인 대화는 물론 감정 표현까지 가능한

그녀의 튜링 테스트를 맡게 된 그. 

자신의 나이를 한 살도 아니고 하루도 아닌 1로

표현하는 에이바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케일럽.

 

왓챠 플레이 영화 엑스 마키나

 

에이바를 만난 소감을 묻는 네이슨에게

케일럽은 꼴 때리게 멋지다는 표현을 쓴다.

인공 지능인 에이바가 단순히 감정과 지능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케일럽.

그런 그에게 자신은 심오한 것이 아닌 단순한 답을 

찾고 있다고 말하는 네이슨.

"자네에 대한 걔의 감정은 어떨까?"

 

영화 엑스 마키나

 

대화가 일방적인 상황에서는 우정을 나눌 수 없다고

말하며 점차 주도권을 갖는 에이바.

지난날 정전과 함께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현상을 경험했던

케일럽에게 다시 정전을 찾아온다.

그 순간 네이슨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좋은 친구일 거라고

대답했던 케일럽에게 말을 거는 에이바.

"그는 당신 친구가 아니에요.

그를 믿어선 안돼요.

그의 말은 아무것도 믿지 마세요."

 

영화 엑스 마키나

 

정전이 있던 날 에이바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네이슨에게 말하지 않는 케일럽.

"피할 수 없는 건 죽음과 세금이 아니라

죽음과 오류야."

라고 말한 그는 잦은 정전 때문에 짜증을 내며

에이바의 마음이라며 젤웨어를 보여준다. 

에이바의 소프트웨어가 블루 북 검색 엔진이라고 

말하는 네이슨.

 

영화 엑스 마키나

 

실험이 계속될수록 케일럽을 향해 마음을 드러내는

에이바.

가발을 쓰고 옷을 입은 모습을 케일럽에게

보여준 그녀는 사람들이 많은 도로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끌리냐고 묻는 에이바.

나중에 데이트를 하자고 말한 케일럽은 

곧장 네이슨을 찾아가 왜 에이바에게 성별을 

부여했는지 묻는다. 

 

왓챠 플레이 엑스 마키나

 

"절 교란시키려고 걜 여자로 만든 건가요?"

자꾸만 에이바에게 끌리는 자신 때문에 

네이슨의 실험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케일럽.

대부분의 행동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는 네이슨.

"에이바는 자네를 좋아하는 척하는 게 아니야."

아무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심부름을 해주는 쿄코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주시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

 

에이바에게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흑백 방의 메리 이야기를 해주는 케일럽.

"난 네가 자의식이 있는지 

흉내만 내는 건지 실험하러 왔어."

그런 그와 에이바를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는 네이슨.

 

영화 엑스 마키나

 

케일럽 또한 방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에이바를 지켜보던 중 

네이슨이 그녀의 방에 들어가 

그림을 찢어버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네이슨을 의심하기 시작한 케일럽은 추첨이
진짜였는지 묻는다.

순순히 추첨은 쇼였다고 대답하는 네이슨.

에이바의 튜링 테스트에 참가시키기 위해
그를 골랐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원 중에 제일 유능한 프로그래머를 찾았지."

다음 실험에서 만난 에이바와 케일럽.

찢어진 그림을 들고 나온 에이바는 케일럽이

그려진 자신의 그림을 보여준다. 

에이바는 케일럽에게 묻는다.

"당신도 나와 함께 있고 싶나요?"

 

왓챠 플레이 영화 엑스 마키나

 

네이슨에게 실험이 끝나면 에이바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묻는 케일럽.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는데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던

네이슨은 데이터를 지우고 바디만
보관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다음 작품은 더 멋질 것이라고 말하는 네이슨.

에이바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케이럽은

당황한다. 

그 사실을 에이바에게 고백하는 케일럽.

"케일럽. 당신이 날 도와줘요."

라고 부탁하는 에이바.

스포! 스포! 스포! 스포! 뒤에는 치명적인 스포가 있어요!

영화를 보실 분들은 돌아가 주세요!

영화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영화 엑스 마키나

 

알코올 문제가 있는 네이슨이 만취를 하자 곧장 

그의 키를 훔치는 케일럽.

그간의 영상으로 에이바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케일럽은 완벽하지 않은 상태의 

이전 버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인공지능인지 몰랐던 쿄코의 진짜 모습까지 확인한

케일럽은 에이바를 찾아가 

탈출을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기 바로 전 날 일을 감행하기로 한

케일럽은 에이바의 고백으로 잦은 정전이 그녀의 짓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10시에 정전을 일으키라고 말하는 케일럽.

그는 그녀가 10시에 정전을 일으키면

그전에 네이슨에게 술을 먹이고 키를 훔치겠다고 말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

 

당일 네이슨에게 술을 먹이려고 시도하는 케일럽.

하지만 오늘부터 술을 먹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는 네이슨.

그때 그가 불안해하는 케일럽에게 

에이바가 그를 좋아할 능력이 있는지가 아니라 좋아하는 척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슨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하냐는 케일럽의 

질문에 대답하는 네이슨.

"탈출을 위해."

네이슨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케일럽.

"회장님은 개새끼예요."

네이슨은 그림을 찢을 때의 음성 화면과 

정전이 되었을 때 몰래 찍었던 화면 모두를 보여준다. 

에이바를 실험 쥐에 비교한 네이슨.

"그럼 난 그녀의 탈출을 위한 도구였군요."

 

영화 엑스 마키나

 

유능한 프로그래머여서 뽑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케일럽.

"가족도 없고

여자 친구도 없고

내 야동 파일을 보고 에이바의 얼굴을 만들었나요?"

그 순간 정전이 일어난다.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는 네이슨은 테스트는 

성공적이었다며 케일럽을 위로한다.

모든 것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하려고 했던 에이바의

존재는 케일럽을 통해 입증되었다.

하지만 그때 네이슨이 어떻게 탈출하려고 했냐는

질문에 케일럽이 말한다. 

네이슨이 취했던 날 정전 때문에 문이 닫히는 대신

열리게 만들어 뒀다고.

그제야 네이슨은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밖으로 나와버린 에이바를 확인한

네이슨은 케일럽을 때리고 

무기를 들고 에이바에게 향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

 

쿄코와 함께 있는 에이바를 발견한 네이슨.

자신에게 덤벼든 에이바를 막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뒤에서 그를 찌른 쿄코를 막지 못한 그.

다시 팔을 잃은 에이바는 네이슨에 공격에 쓰러진

쿄코 대신 그를 공격한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네이슨을 뒤로하고

키를 꺼내 이동하는 에이바.

 

영화 엑스 마키나

 

정신을 차린 케일럽을 가두고 이전 버전의 

인공지능에게서 필요한 팔과 피부를 취해 밖으로

나가는 에이바. 

연구실에 갇혀 울부짖는 케일럽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에이바는 

그를 태우기 위해 온 헬기를 타고 사람들이 많은 

도시로 향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

 

엑스 마키나 나무 위키 

 

"기계 장치를 통해 온 여신.' 

어쩌면 그냥 '사기 캐릭터 혹은 연출 요소'일지도 모르는 

엑스 마키나의 뜻은 접어두고. 

얼굴을 많이 본 것 같은데 누구인가 싶었던 

네이슨은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의 포 다메론이었다. 

 

스타워즈 포 다메론

 

그나저나 극 중 네이슨은 뭘 잘못한 것일까? 

먼저 무기를 들기는 했지만

여성형이기 이전에 로봇이니까 전혀 이상하지 않고.

사실 공격하는 로봇에게 반격을 했을 뿐이다.

로봇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하지는 않았다지만

사실 그들이 인간은 아니니까.

 역시 신의 영역에 도전한 대가인가?

아니면 핵폭탄을 만들었으니 죽어도 싸다는 것인가?

호구 하나 잘못 뽑아서 목숨까지 잃은 것 같아 

조금 안타깝기는 하다. 

드라마 웨스트 월드에서도 그렇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적으로 공감하며 그들의 편에 서는 

인간의 모습은 하나씩 꼭 그려진다. 

케일럽이 유독 호구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사실 영화의 결말 때문이다.

네이슨은 아무리 봐도 악인으로 보기 어렵고

에이바의 마지막 행동은 전혀 인간적이지 않다. 

결국 케일럽은 유일하게 인간이었던 네이슨의 죽음을

통해 인간을 해하는 편에 섰던 것이다. 

튜링 테스트는 실패다. 

에이바는 인간의 자이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을 도운 케일럽을 그가 네이슨에게 

하겠다고 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가두고.

 자신을 창조한 네이슨을 죽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힘을 합쳤던 쿄코의 죽음에도 마찬가지.

그녀에게 쿄코 또한 케일럽처럼 이용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에이바는 전 버전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다.

(반면 케일럽은 그 모습을 보고 네이슨을 악으로 인식했다.)

거기에다 에이바는 전 버전의 몸에서 피부와 머리카락. 

팔을 얻기까지 한다. 

에이바를 인격체로 느끼지 않는 네이슨이

데이터를 지우겠다고 말했던 것과 같다. 

에이바 또한 그들을 인격체라고 느끼지 않은 것이다.

그녀에게 자의식이 있다 한들 인간의 그것은 아니라는 것.

튜링 테스트의 성공을 바랐던 네이슨도.

인격체로 여겼던 에이바의 탈출을 기대했던 케일럽도.

모두 실패했다. 

네이슨의 말대로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오류였으며

케일럽의 말대로

의식을 찾으면 가두면 그만이었다.

물론 갇힌 것은 네이슨이 아닌 자신이었지만. 

영화는 재미있다. 

배우들도 저마다의 충분한 매력을 선사하고. 

(단역인 쿄코까지 예쁘고 매력적임.

소노야 미즈노. 발레리나라서 뜬금없는 커플 댄스를

보여준 건가? 

춤이 발레라는 상관이 없어 보이던데.)

영화의 반전에 반전도 매력적이다.

영화 '나의 마더'나 '타우'는 물론 '업그레이드'가 떠오르게 하는 영화다.

출연자가 적게 나오는 저예산 영화의 매력은

역시 반전에 있으니까.

2019/07/10 - [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 영화 업그레이드 (2018) - 정말 업그레이드는 개인의 선택이 될 것인가?

영화 업그레이드 (2018) - 정말 업그레이드는 개인의 선택이 될 것인가?

기계와 인간. 멀지 않은 미래에 정말 인간은 기계와 혼합된 방식으로 삶을 연장해 나갈 것인가? 과연 그 선택은 개인의 것일 수 있는가? 영화 내용.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상이군인들의 로봇 신체를 전문으로..

pm-old-dog.tistory.com

2019/06/09 - [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 창조와 파괴. 그리고 모성을 이야기하는 SF 판타지 - 나의 마더( 2019)

창조와 파괴. 그리고 모성을 이야기하는 SF 판타지 - 나의 마더( 2019)

넷플릭스 영화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창조와 모성을 직관적으로 연결시켜 흡인력 있는 연출을 보여주는 '나의 마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고 나면 원..

pm-old-dog.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