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2022)아름다운 습지에 버려진 소녀

개죽 2023. 5. 22. 07:05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https://www.netflix.com/kr/title/81564396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넷플릭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습지에서 홀로 성장한 여자. 인근 마을의 부유한 젊은 남자가 죽자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다.

www.netflix.com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

체이스라는 청년의 죽음으로 

인해 고요하던 마을이 시끄러워진다.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죽은 체이스의 옷에서 나온 

울 조각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사건.

경찰들은 그 사건에 

습지에 홀로 사는 소녀 카야(데이지 에드거존스)를 지목한다. 

급기야 

그녀의 집에서 발견된 모자를

증거 삼아 카야를 재판에 넘기는 경찰.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하지만 

누군가는 진짜 이름도 잊힌 채 

습지 소녀라는 별칭으로

살아가는 카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변호사를 자청하며 찾아온 톰.

아무 말도 없는 가야는 

도감을 가져온 그에게 속삭인다.

"사람들은 껍데기 속에

생명이 살고 있는 걸 잊죠.

저도 가족이 있었어요."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아이들을 사랑했던 카야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떠난다. 

어린 소녀였던 카야는 

떠나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결국 

형제들 마저 하나둘 사라지고

아버지와 남은 카야.

카야는 혼자 늡지에 적응하고

아버지에게 맞지 않는 법을 익혀나간다.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그리고 어느 날

어머니에게 온 편지를 불태워버린

아버지마저 사라진다.

진짜 혼자가 된

카야는 

먹고사는 법을 익히기 시작한다.

가게에 홍합을 팔아

생계를 이어나가는 카야.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점핀 부부의 도움을 받으며

홀로 성장하는 카야.

넷플릭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아름다움과 

잔혹한 폭력. 

끊임없이 교차되거나 

혹은 

매번 한 앵글에 담기는 그것. 

이 영화 속 

진실은 그곳에 있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겨진

잔인한 폭력.

시종일관 영화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늪지.

그리고 

그곳에서 치유되고 

상처받기를 반복하는 한 소녀.

늪지 소녀라고 

불리며 따돌림당하는 소녀는 

아름다웠고 

잔인했다. 

생존을 위해 언제든 잔인해질 수 있는 

소녀는

자연 속에 속해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어머니가 숨던 곳이라길래

소녀가 유약한 캐릭터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인간 사회에서 거부당한 외톨이 소녀는 

자연에서 배운 지식으로  

굳건해졌다. 

소녀가 사랑했던 어머니보다 훨씬 더!

소녀는 생존자였으며 

자연,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매력적이다. 

(책은 읽지 않음.

원작은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고 함)

 
가재가 노래하는 곳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펴낸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사건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의 성장담을 한 줄기로 엮어낸 작품이다.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심은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카야를 야만인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삶의 교훈을 스스로 깨친 카야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생을 유지하던 카야에게도 거스를 수 없는 외로움이 찾아오고, 마을 청년 둘이 그 독특한 매력에 끌려 다가온다. 으스스한 야생성과 마술적인 매혹을 한 몸에 지닌 카야, 거부할 수 없는 남성적 매력을 지닌 체이스, 습지를 이해하는 완벽한 짝 테이트. 그저 순리대로 흘러갈 것 같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급류를 만나고, 상상도 못 할 반전으로 치닫는데…….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픽션 세 편으로 이미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습지의 생태 묘사에서 힘을 발휘한다. 더불어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진화적으로 바라본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등 예리하게 던지는 시의적절한 화두들은 이 이야기의 매력이 단순히 재미에 머물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저자
델리아 오언스
출판
살림
출판일
2019.06.21

(주의, 스포를 당할 수 있습니다!)

결말을 제외해도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아름다운 습지의 풍경만 봐도 

종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습지 소녀 카야의 

인생 자체가 매우 흥미진진하다.

소녀의 첫사랑은

 달콤하고

생태학자로써의 성장은 우아하다.

체이스가 나오면서 

이야기의 반전까지 확실하게 선물한다!

이 영화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습지에 남게 되었지만

결국

아름다운 습지를 선택한 카야의 성장을 지켜볼 수도 있고

생존을 위해 

무엇까지 용인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선과 악.

옳고 그름.

피해자와 가해자.

그게

무엇이었든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카야의 남편처럼 할까?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카야였다면이 아니라

내가 카야의 남편이었다면이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조용히 목걸이를 바닷가에 내던질까.

조금 늦게 보긴 했지만

요즘 본 영화 중에 개인적으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제일 재미있었다. 

언제 봐도 좋을 영화이니 꼭 보길 추천함!!!

(저번주에 가오갤 로켓 때문에 

울뻔했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고!)

2023.01.19 - [소소한 영화 리뷰/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 영화 페일 블루 아이(2022) 살인 사건보다 끔찍했던 슬픈 가족 잔혹사

 

영화 페일 블루 아이(2022) 살인 사건보다 끔찍했던 슬픈 가족 잔혹사

넷플릭스 페일 블루 아이 https://www.netflix.com/kr/title/81444818 페일 블루 아이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미국 육군 사관 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 수사를 맡은 퇴직 형사가 에

pm-old-dog.tistory.com

2019.10.14 - [소소한 영화 리뷰/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 넷플릭스 프랙처드(2019) - 부서진 가정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

 

넷플릭스 프랙처드(2019) - 부서진 가정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

fracture (fractured) 1. 골절 (부위); 균열, (갈라진) 금 2. 골절됨, 부러짐 3. 골절이 되다, 파열되다 영화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자신을 반기지 않는 친정집에서 보낸 추수감사절이 마음에 들지

pm-old-dog.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