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https://www.netflix.com/kr/title/81314956
초반 내용.
(스포 없음. 결말 없음.)
남편이 잠든 사이
갑작스러운 가족 여행을 준비한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잠에서 깨어난 남편 클레이(에단 호크)는
왜 하필 오늘이냐고 묻는다.
지난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이 그 일부라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말하는 그녀.
"근데 문득 떠올랐어.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더 명확한 사실을 깨닫게 됐지.
난 인간들이 싫다는 거."
덕분에
완벽해 보이는
한적한 저택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 가족들.
짐을 풀고
해변에서 평범한 휴가를
즐기는 가족들.
하지만
딸 로즈는 해변으로 다가오는
거대한 배를 목격하고
잠시 후
가족들을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대한 배가
해변을 덮치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한 가족들은 저택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날 밤 누군가의 방문을 받는 두 사람.
불쑥 찾아온
두 사람은
자신들이 이 저택의 주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화도 인터넷도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신원파악을 할 수 없는 아만다.
그녀는 못마땅한 상확 속에서
불청객을 맞이한다.
나의 사사로운 감상평:
이 영화는
다른 재난 영화들과
근본적으로 무척 다르다.
긴박한 장면도 없고
악당도 없으며
폭력적인 장면도 거의 없다.
(서로 총을 겨누는 장면 정도가 전부)
하지만
보고 나면
혜성 충돌이나
좀비의 출몰.
대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물 영화를
본 것보다 훨씬 기분이 나빠진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정말 내비 없이는
길 하나도 찾을 수 없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진짜로
영화에서 나온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한 나라를
아니
어쩌면 인류를
자멸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영화를 전부 보고 나면
들 수밖에 없다.
그게
누구든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짜 고립된다면
서서히
자멸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2022.01.07 - [소소한 영화 리뷰/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 넷플릭스 돈룩업(2021) 우리의 비틀린 현실을 완벽하게 묘사한 블랙 코미디
영화 '돈룩업'이
저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기분 나쁨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테슬라 신차가 자율주행으로
달려와서 도로를 막는
을씨년스러움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 중
어린아이의 몸으로
노인의 영혼이 깃든 것 같은
소녀 로즈가 등장하는데
로즈는
어린 나이임에도
'프렌즈'를 즐겨보며 겪어보지도 않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로즈가 말한 다른 미드 웨스트 윙의
한 에피소드.
신의 도움을 기다리던
이가 죽은 후
자신을 돕지 않은 신을 원망하자
신은 이미 다른 이들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네가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는
내용이 특히 그렇다.
해변으로 밀고 들어오는
거대한 배.
추락하는 비행기.
영화에서 빈번히 보여주는
수많은 동물들.
영화의 소재이기도 한
낯선 가족의 만남.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고립된 세상에서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
그리고
확실치 않지만
에단 호크가 지나쳐버린 여인 역시
신이 그들에게 내어주려던 기회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저택의 내부가
유독 잘 보이는 헛간의 존재는
어쩌면 늘 인간을 지켜보는 신의 안배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녀는 그곳에서 길을 찾고,
반목하던 아만다와 루스는 다가오는 사슴 떼를
쫒으며 손을 잡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묘하게 종교적이다.
어차피
세상은 망했으니
에코백 들고 텀블러 사면서
죄책감을 감추는 대신 기도나 하라는 이야기인가.
재난 영화의
무지막지한 스케일은 기대할 수 없다.
사실
그렇게 돈을 쓴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공포는 무척 실감 난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멸망 시나리오가 궁금하다면
무조건 추천!
2022.06.16 - [소소한 영화 리뷰/중간 영화 리뷰] -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2012) 삶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당신을 위한 영화
2021.04.20 - [소소한 영화 리뷰/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 넷플릭스 러브 앤 몬스터스(2021) 사랑을 찾아 괴물들이 가득한 벙커 밖으로 나간 소심남
'소소한 영화 리뷰 > 요즘 영화 리뷰(스포 없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댐즐(2024) 밀리 바비 브라운의 다크하고 판타지한 어른들의 동화 (0) | 2024.03.18 |
---|---|
영화 팟 제너레이션(2023) 에밀리아 클라크의 인공 자궁 적응기 (1) | 2023.12.21 |
영화 노스맨(2022)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그가 돌아왔다 (1) | 2023.03.06 |
넷플릭스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2023) 여전히 매력적인 두 배우의 만남 (0) | 2023.02.24 |
넷플릭스 바이킹 울프(2022)북유럽 출신 늑대 인간이 출시되었습니다 (0) | 2023.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