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한참 놀다가 일을 시작하려니 불경기도 이런 불경기가 없다. 고등학교 졸업했더니 IMF였던 세대가 오죽할까 싶다마는 말 그대로 양질의 직장을 구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가 된 시대인 것 같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이렇게 딱 맞을 수가 없다. 세척원 면접을 봤는데 며칠 안되어 아웃소싱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당 벌러 가 봄!) 그런데 10시에 전화해서 11까지라는 거 실화냐? 가깝지 않았으면 진짜 안 갔다. 시간은 11시에서 4시. 일급 75000원 가스비도 4-5만 원씩 많이 나오는 판국에 나쁘지 않은 조건이 아닌가. 바로 고! 어리바리하게 직원 식당을 찾아갔더니 처음에 대충 이런 옷을 줌. 모자에 바지까지. 물론 사진과 달리 후줄근함. 거기에 장화까지. (맞는 ..